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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웨덴]각자의 선택이 존중 받는 곳, 스웨덴 사회의 비건(Vegan)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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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7기 최연재





안녕하세요! 저는 스웨덴 룬드대학교(Lund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 중인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생이자, 미래에셋 글로벌특파원 7기인 최연재입니다. 룬드대학교는 스웨덴 남부의 스코네 지방 룬드시에 위치한 대학교로 1617년에 세워진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학교랍니다. 저는 룬드에서 경제학과 사회학 전공과목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1월에 학기가 시작해서 벌써 개강한지는 두 달이 넘었는데요. 오늘은 스웨덴에서 생활하며 인상 깊었던 문화인 비건(Vegan)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비건(Vegan)이란 우유,유제품,달걀,생선 등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 밖에도 채식주의에는 락토(우유,유제품 허용, 생선,해물,달걀 불허용), 오보(달걀 허용, 생선,해물,우유,유제품 불허용), 락토 오보(달걀,우유,유제품 허용, 생선,해물 불허용)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교내 행사에 참여하면 기본적으로 음식이 제공되기 이전에 꼭 받는 질문입니다. 선호하는 음식(food preference)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정말로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묻는 줄로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Food preference를 묻는 것은 단순히 저의 취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없는지'를 묻는 것이랍니다.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또는 완전 채식을 하는 vegan이거나 부분 채식을 하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알레르기가 없고, 채식도 하지 않기 때문에 'No, thank you :)' 로도 충분한 대답이 되었습니다.






제가 스웨덴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생각보다 스웨덴 사회에 비건이 많고, 그들의 Food Preference가 언제 어디서든 존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식당이나 카페를 가도 비건용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고, 교내 공식행사나 학생 자치 행사에서도 위에서 적은 것과 같은 확인 절차를 꼭 거쳤습니다. 슈퍼마켓에서도 비건용 음식과 음료를 따로 팔고 있어요. 심지어 스웨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는 비건용 Mc Vegan도 먹을 수 있답니다.


사실 저는 비건은 아니지만, 스웨덴에 온 이후로는 비건용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먹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맛이 좋을 때도 있고,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인데요. 저와 가장 친한 스웨덴 친구도 비건인데, 왜 채식을 선택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일단 동물과 환경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난 굳이 고기를 먹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어."
제가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는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사회 속에서 존중 받지 못할 이유는 절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스웨덴에는 채식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지 묻는다면 물론 아닙니다. 비건은 여전히 스웨덴 사회 내에서 소수입니다. 하지만 그 수와 관계없이, 개인의 신념에 따른 합당한 선택을 사회가 함께 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웨덴의 비건 문화는 한번 더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존중이,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선택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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