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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멕시코]멕시코의 물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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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7기 김지호




안녕하세요, 저는 멕시코 중부의 Queretaro에 위치한 Tecnologico de Monterrey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수학하고 돌아온 글로벌 특파원 7기 김지호라고 합니다. 저는 학부 내내 국제물류를 전공해왔으며, 제가 다소 비인기 국가인 멕시코에서 수학하기를 희망했던 이유 중 하나는 멕시코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떠오르는 물류 시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멕시코에 생활하면서 체득하게 된 멕시코 물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도상으론 다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멕시코는 11개의 국제 공항과 63개의 내셔널 공항을 보유하여 총 74개 공항이 있습니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가장 큰 항공 선단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Quer?taro에서도 공항이 새로 건설되고 있었고, 그 외 작은 지역들의 공항에서는 활주로를 늘리거나 공항의 몸집을 키우는 등 멕시코 전국에서 항공 및 공항 사업에 열을 기울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행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부품을 멕시코 내에서 생산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다양한 비행기 부품을 제작해낼 수 있는 국가는 드물다고 강조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멕시코 내에서 소비되는 재화의 55%는 트럭에 의해, 12%는 철도에 의해, 33%가 해운에 의해 운반되고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까요? 일반적으로 같은 수화물일 때 트럭>철도>해운 순으로 비용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주 운송 수간이 트럭이라는 것이 수업 중 제가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멕시코같이 거대한 국가는 해상 운송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단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멕시코 내에서 트럭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멕시코에서 밤에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를 갈 때면 끝없는 트럭 행렬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정말 거대한 트럭들이 많이 보일 뿐 아니라, 컨테이너 두 개가 연결되어 커브를 돌 때마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트럭들도 즐비합니다.





멕시코는 OECD 국가 중 3번째로 많은 물량의 화물을 철로를 통해 운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로는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는 상황이고, 철도 운송보다는 육로,해상,항공 운송에 멕시코 정부가 열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썩 안정적이지 않은 수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작년 멕시코시티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였는데, 그때 많은 물류인들이 염려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철로였습니다. 멕시코시티 주변에는 많은 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으며, 부품 조달이 일주일만 늦어져도 완성차를 공급하는데 차질이 빚어 지기 때문에 이는 전세계 완성차 공급과 연결된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상당한 철로가 휘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를 복구하는 것에 많은 관심이 기울여졌었는데,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는 철로의 특성상 복구가 된 현재 이후로도 정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 포트는 Veracruz, Manzanillo, Lazaro Cardenas등 멕시코의 허리 부근에 위치해있는 항구들입니다.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동부 해안에 위치해있는 도시로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하죠. 만사니요와 라사로 까르데나스는 멕시코 서쪽 지역에 위치한 항구입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보통 지리적으로 남한이 북한 밑에 있을 거라고 추측 정도는 합니다. 2차 산업과 크게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딱 그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지만,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연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특히 Queretaro 근처에 위치한 Industrial park의 반절 이상이 한국 기업입니다) 한국이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가 어떤지 등 기본적인 정보와 세계 정세는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 가전제품 부분에서 LG, Samsung 제품을 정말 많이 쓰고 길거리에서 현대 기아 자동차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살던 저희 집 뒤에는 기아 대리점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하여 있으며,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한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들도 점차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적지 않은 멕시코인들이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런 기업들에 대한 멕시코 내 이미지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한류의 영향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레스토랑이나 상점 등에서 정말 뜬금없이 한국 아이돌 노래가 나오는 일이나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트와이스 노래가 나오는 등의 일이 정말 잦았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방탄소년단 티셔츠와 모자, 응원봉도 보았고, 한국 아이돌 굿즈를 파는 굿즈샵이 즐비한 전자상가도 가보았습니다. 티비에서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를 본 적도 있습니다. 한류가 주류 문화는 분명 아니지만 멕시코 내의 한국 인지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16년 OECD 기준 연간 근로시간 1위인 멕시코, 그리고 2위인 한국에서 나란히 살아본 결과 저는 물류 시장은 아직도 발전할 부분이 많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멕시코는 점점 한국과의 교역이 증대되고 있으며,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한국 기업이 멕시코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기업도 많이 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중앙아메리카라는 지역 특성상 갖는 이점들과 파나마 운하, 저렴한 임금과 임대료, 북미와 남미로 신속하게 화물을 이동할 수 있는 점, 다양한 자동차 부품들을 신속하게 조달 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물류인으로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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