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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페인]일상에서 스페인을 마주하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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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8기 김혜영



안녕하세요, 저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USC)에서 교환학생 생활 중인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8기 김혜영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일상에서 스페인을 마주하면 보이는 것들'입니다. 스페인에서 일상을 지내다 보면, 한국과는 다른 스페인의 모습에 문득 놀라고, 그러다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새로운 문화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일상에서 스페인을 마주했을 때, 한국인들에게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문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낮잠시간, '시에스타'부터 한국과는 전혀 다른 표기법까지, 그럼 같이 한 번 보시죠~





스페인 일상에서 가장 특별하고도 중요한 시간이라고 한다면, 바로 시에스타(la siesta)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에서 생활하다 보면 시에스타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되어 있는 모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시에스타(la siesta)란, 오후 2시부터 4~5시 정도까지 일을 잠시 멈추고, 낮잠과 휴식을 위해 보내는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시에스타에 사람들은 정말 낮잠을 잘까요? 진짜로 잠을 잔다기 보다는 여유롭게 점심을 먹거나, 주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장소에 따라 시에스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위의 '은행 운영시간' 캡쳐 사진처럼, 학교 사무실, 국제처, 관공서, 은행 등 공공기관은 오후 2시~2시 반 정도까지만 운영하고, 그 이후부터는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공공기관에서 업무를 봐야 할 것들이 있을 때에는 오전에 일찍 가는 것이 좋아요~ 한국처럼 오후 4~5시까지에도 운영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후에 간다면 이미 문을 닫은 후일 수 있습니다. 저도 학교 등록과 수강 과목 변경을 위해 학교 국제처에 들릴 때가 많았는데요, 월~금요일 오후 2시까지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했습니다.

또한 학교의 강의 시간의 경우, 시에스타 시간에 따라 딱 오후 2~4시만을 제외하고 과목별 강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아래의 캡쳐 사진은 제가 다니고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USC)의 사학과 시간표인데요, 빨간 네모 박스로 표시한 부분을 보시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수업이 이루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녁 6~8시 수업이라고 하면 마치 야간 수업처럼 느껴지지만, 여기서는 해가 아주 늦게 지기 때문에(가을 기준, 일몰은 보통 오후 8시 반~9시), 8시에 수업을 마치고 나와도 노을이 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상점이나 음식점의 경우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시에스타 시간에 운영하는 음식점, 카페, 바 등과 운영하지 않는 상점(옷 가게, 안경점, 화장품 가게 등)으로 말이죠! 시에스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 음식점, 카페, 바 등이기 때문에 이곳들은 시에스타에도 운영하는 반면, 다른 상점들은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시에스타 시간에 운영하지 않는 상점들의 모습입니다. 대낮에 철창까지 내리고 문을 닫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옷 가게, 화장품 가게, 안경점 등의 상점들은 오후 2시부터 4시반 정도까지 문을 닫고, 그 이후에 다시 영업을 합니다. 반면에 음식점이나 카페, 바 등은 시에스타 시간에 문을 열고 그 이후에 쉬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보통 낮 12부터 오후 4~5시까지 영업을 하고, 오후 7~8시부터 다시 여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까르푸Carrefour나 디아Dia, 가디스Gadis 등과 같은 슈퍼마켓(supermercado)들은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오후 9~10시까지 하루 종일 영업을 합니다.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은 언제든지 가서 살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다만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않는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바로 낮 동안의 무더운 ‘더위’ 때문입니다. 저도 스페인에서 생활하면서 시에스타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것을 스페인 날씨를 몸소 겪으며 느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가을, 겨울에도 낮에는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기 때문에 휴식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하루 종일 생활하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스페인의 많은 사람들이 왜 시에스타 시간에 음식점, 카페 안이나 파라솔, 공원 그늘에서 쉬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저는 스페인의 시에스타에 적응하면서 일상의 여유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점심 시간에도 바쁘게 밥을 먹고 수업을 가야 했었는데, 여기서는 2시간 정도의 충분히 먹고, 쉴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죠! 스페인 교환학생을 오시는 분이시라면, 와서 시에스타 시간을 여유 있게 맘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제가 스페인에 와서 깜짝 놀랐던 것이 스페인 사람들은 무언가를 체크하려면 빈칸에 V표시를 하는 것이 아닌 X표시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바로 긍정의 의미로 선택할 때 X표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수강 과목을 변경할 때 작성했던 서류인데요, 해당 분류를 체크하는 빈칸에 V표시가 아닌, X표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X표시를 해야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스페인어 수업 반 배정을 받기 위해 레벨테스트를 쳐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심지어 그 때에도 정답을 X로 표시해야 했습니다. a, b, c, d로 된 4가지의 선택지 중에서 맞는 답 위에 X를 쳐야 했던 것이죠. 뭔가 X표시를 하니, 해당 보기가 틀렸다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스페인에서는 맞는 것을 고를 때 X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에 오시는 분들은 서류 작성 시 체크할 때 꼭 V가 아닌 X표시를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세요~






스페인에서는 숫자를 표시할 때 한국과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바로 온점(.)과 쉼표(,)의 사용에 있어서 말이죠! 한국에서는 소수점 아래 숫자를 적기 전 온점을 찍고, 천 이상의 수를 표현할 때 쉼표로 끊어주지만, 스페인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소수점 아래 숫자를 적기 전에는 쉼표를 찍고, 천 이상의 수를 표현할 때 온점으로 끊습니다. 위의 왼쪽 사진에서 영수증의 총 금액을 보면 한국에서는 11.57유로로 적는 것을 스페인에서는 11,57유로로 적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사진처럼, 가격표에 표시를 할 때에도 소수점 아래 수를 적기 전, 위에 쉼표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캡쳐 사진은 제가 수강하고 있는 근대사 강의의 피피티 내용 중 하나인데요, 표의 숫자를 보시면 50만~60만을 500.000-600.000으로 쉼표가 아닌 온점을 이용해 끊어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숫자를 보는 데 있어 차이가 있으므로 혹시나 잘못 보는 일이 없도록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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