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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네덜란드]네덜란드의 운송 문화, 관광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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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8기 윤혜경



안녕하세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Hogeschool van Amsterdam에서 교환학생으로 파견 중인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제8기 윤혜경입니다. 세계 최고의 운송 물류의 국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해상 도시로 발전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의 운송 문화가 어떻게 관광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낮다’라는 의미의 ‘Neter’과 ‘땅’이라는 의미의 ‘Lands’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 네덜란드(the Netherlands). 네덜란드는 이름 그대로 해수면보다 낮은 땅을 가진 나라로, 간척을 통해 만들어진 평평한 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운하와 운하를 연결하는 다리, 그리고 수많은 “보트(Boat)”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보트들에서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가끔 보트하우스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나, 보트마다 특색에 맞춰 꾸며진 정원이나 장식을 볼 수 있는 것도 네덜란드 운하 관광의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하우스보트(House Boat)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주택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주거 형태입니다. 약 1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전기나 난방과 같은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보트는 움직이는 걸까요? 아닙니다! 하우스보트는 움직이는 동력 없이 ‘특정 주소’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각 각의 보트에 특정한 주소가 있기 때문에, 하우스보트를 소유하고 있는 집 주인에게는 리그플라츠(a ligplaats,네덜란드어로 닻을 내리는 곳 정박소 혹은 잠을 자는 곳이라는 뜻) 라고 불리는 특별한 자격이 주어집니다.


암스테르담에는 이미 약 2,500채의 주거용 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박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주거용 배를 만들지 않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주거용 배를 거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 하우스보트도 일반 집의 가격처럼 위치하고 있는 자리가 얼마나 중심가와 가깝고, 좋은 위치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답니다.


흥미로운 점은 주거용 배의 가격은 일반 주택보다 조금 저렴하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집을 유지하는 비용이 구매 비용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보트 하우스의 신선한 주거 방식은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새로운 주거 형식으로 사랑 받고 있답니다. 특히 요즘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도심 속 운하에서의 특별한 숙박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우스보트를 직접 숙박하지 않고도, 잘 보존된 내부를 살펴보고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하우스보트뮤지엄(Houseboat Museum)은 실제로 1914년에 ‘항해용’으로 만들어진 ‘Hendrika Maria’라는 이름의 배였습니다. 1967년부터 1977년까지 ‘주거용 배’로 사용되었으며 현재의 구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항해용 배에서 주거용 배의 모습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내부에는 실제로 생활했던 부엌과 침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입구에서는 네덜란드의 전통 나막신(Wooden Shoes)인 클롬펀(Klompen)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트 내부의 곳곳에서 옛날 네덜란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이 외에도 내부에는 배의 역사에 대한 소개와 각종 하우스보트에 대한 정보와 사진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상 자료를 통해 여름과 겨울이 어떻게 다른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겨울이라 눈으로 덮인 보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지만, 여름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화장실입니다. 안내 설명문에 따르면 펌프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 올려 사용하는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보트에서 살아가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은, 저의 편견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에는 물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기계를 통해 바닥에 물이 들어오면 소리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는 대략 1만 개의 하우스 보트가 남아있으며, 암스테르담 내에서는 지도에 표시된 곳에서 하우스보트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지리적 환경이 만들어낸 독특한 주거형태, 하우스보트가 궁금하시다면 박물관을 방문하시거나 직접 숙박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해양박물관은 동서남북 네 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덜란드어로 남쪽을 뜻하는 Zuid와 북 쪽을 뜻하는 Nord 등 방향에 따라 색다른 바다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형 게임 등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박물관에서는 특히 북 쪽 전시실(Nord)에 있는 큰 배가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배는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East Indian company)의 암스테르담 호의 모습입니다. 흔히 역사 시간에 배우던 동인도 회사 배 안을 직접 살펴보다니, 역사, 책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큰 회사의 배를 계단을 통해 갑판 위와 아래 모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와 섬세한 디자인의 소품들을 보면서 직접 그 시대의 배 안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600년대 아시아 지역에 대한 무역과 식민지 경영을 주도한 네덜란드의 대표적 무역회사인 동인도 회사의 암스테르담 호는 네덜란드의 운송 역사와 무역의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관광객을 대상으로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황금색으로 꾸며진 왕족의 배(The Royal Barge)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배의 장식은 신화에 나오는 인물과 왕실을 의미하는 문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려하고 품격 있는 이 장식들은 200년 전 배를 만든 왕 빌림 1세와 네덜란드 왕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방문 TIP) 암스테르담 관광카드 및 뮤지엄 카드를 소지하고 있을 시 무료 및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땅 중 약 26%의 면적은 해수면 아래에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바다와 가장 가까이 살아오면서 어떻게 바다 위에서 살아왔고, 해상 무역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고 싶다면 해양 박물관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네덜란드를 방문한다면 바다와 함께 조화롭게 살아온 네덜란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거리 곳곳의 운하와 다리, 보트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땅을 만들고 살기 위하여 운하를 계획하고, 물을 빼내고,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도시가 수도인 암스테르담이라고 합니다. 또한 네덜란드의 레이덴과 델프트는 운하를 이용하여 운송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계획된 도시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운송과 무역 또는 삶을 위해 만들어진 운하와 보트들이 지금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관광상품으로 소비되고 있는 거죠!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물의 나라 네덜란드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물에 적응하며 살아왔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운송과 물류의 중심지에서 특색 있는 관광지로의 성장까지를 하우스보트와 해양박물관 체험을 통해 다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에서는 5년에 한 번 해상 축제인 세일(Sail, 항해를 뜻함)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 축제는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의 해양 행진, 전투 장면 시연 등 항해 관련 행사가 펼쳐지는 세계 최대의 해상 축제입니다. 또 새해에는 운하에서 수영하거나 크리스마스에는 운하를 통해 배를 타고 산타클로스가 들어오는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등 네덜란드는 다채로운 해양 행사 및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축제에서도 자연 친화적인 네덜란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가장 네덜란드답게 운하를 즐기는 방법은 날씨 좋은 날 운하를 걷거나 직접 보트를 타보면서 다양한 보트를 구경하고 운하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입니다. 물에 비치는 건물과 하늘을 바라보면서 걷는 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하 즐기는 방법이랍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운하를 걸어보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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