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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탈리아]단돈 1유로에 시칠리아 별장을 내 것으로! "1유로 주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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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11기 정재희


안녕하세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교환학생 생활중인 미래에셋 글로벌특파원 11기 정재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300원이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과자 한봉지를 사 먹거나, 이모티콘을 하나 사거나... 여기 이탈리아에서도 1유로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1유로로 집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거짓말 같은 이 일은 "1유로 주택 프로젝트(The project Case a 1 euro)" 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지자체 프로젝트입니다.


2016년 이 프로젝트는 '중세식 주택의 보존'이라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소도시들을 괴롭힌 건 다름아닌 인구 유출 문제였는데요. 젊은 층들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그야말로 지방 소도시들은 '유령도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비보나(Bivona), 간지(Gangi)같은 소도시들은 이 주택을 1유로라는 헐값에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인구를 유입하고자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수만명의 접수자가 몰렸다고 하는데요. 이후 많은 지방 자치 단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현재진행중인 프로젝트랍니다.




사실 1유로만 내면 모든 게 내 것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요.


1. 구매 후 1년 내 개보수 시작, 3년 내 완료

2. 5년동안 매매금지


1유로 주택 구매자는 위 두가지 조건을 지켜야합니다.

이에 몇몇 지자체에서는 개보수 비용을 지원해주거나 거주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어떤 집주인이 자신의 집을 이런 싼 가격에 팔려고 할까요?

지자체들이 이렇게 저렴하게 집을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이탈리아의 세금제도에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집을 소유하게 되면 자신의 첫 집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개 이상의 주택 소유 시, 두번째 집부터는 재산세가 부과되는데요.


본인 소유의 집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할아버지, 할머니가 쓰던 집을 물려주시게 되면,

아무도 살지 않는 시골 소도시의 집이지만 재산세를 내야 되는 것이죠.


지자체는 이런 사람들을 설득하여 그들에게 집을 넘겨받아 1유로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집주인들은 세금 부담을 덜고 지자체는 지역을 활성화시킬 새로운 인구를 유입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도시에 유입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1유로 시민(1 euro citizens)"이라는 말도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이들과 지역 주민들이 그려 나갈 도시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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