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터

[아시아> 중국]중국에 불어오는 신소매(New Retail) 열풍!
여자3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8기 박수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절강대학교에 파견중인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8기 박수현입니다. 지금 중국에는 신소매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신소매란 온·오프라인과 빅데이터, 물류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 개념입니다. 중국은 빠른 인터넷과 모바일의 보급을 통해 인터넷 경제를 성장시켰고, 핀테크를 통해 결제 방식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중국의 대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와 편리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통해 신소매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항주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이런 신소매 열풍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가 생활 속에서 만난 신소매 점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중국에는 하마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독특한 마트가 있습니다. 바로 하마선생입니다. 하마선생은 알리바바가 만든 신소매 신선마트로, 장바구니 없이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쇼핑을 하는 신선식품 마트입니다. 하마선생은 그동안 전자상거래에서 취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을 그 어느 곳보다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는 마트입니다. 소비자가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식품을 주문하면, 마트에서 직접 받거나 반경 3km 이내에서 30분 이내로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하마선생의 신선식품을 맛보기 위해 항주에 있는 하마선생에 가보았습니다. 하마선생은 일반 마트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식료품이 있고, 마트 한 켠에는 수산시장과 같이 살아있는 수산물이 전시된 수족관, 신선한 고기가 있는 정육점, 초밥을 판매하는 코너 등이 있습니다. 하마선생의 모든 과정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집니다. 소비자가 현장에서 물품을 골라도 결제는 하마선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고, 집에서 주문을 할 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마선생 점포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신선식품의 재고량을 적절하게 조절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마선생에 있는 수산물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정말 신선했습니다. 또한 하마선생 점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동안, 천장으로는 소비자들이 주문한 물품들이 자동으로 배송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은 작은 점포들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동네의 작은 점포들을 ‘티몰스토어’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소규모 점포들이 중간 유통상을 거치지 않고도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인 티몰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들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티몰스토어가 특별한 이유는 알리바바의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스마트 매장이라는 점입니다. 알리바바는 티몰스토어 인근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변 반경 500m~1km이내에 사는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추천해 구비해 놓도록 합니다. 애완동물을 많이 기르는 주택가라면 애완동물 사료를, 영유아 인구가 많은 동네에는 유아용품 구매를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소비자 맞춤형 제품 선정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적절한 제품을, 가게에는 최대의 이윤을 내도록 합니다.


절강대학교 내에도 작은 티몰스토어가 있습니다. 절강대학교 카페 거리에 위치한 티몰스토어는 일반 슈퍼와 같은 크기로, 기본적인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류부터, 근처에 학생 기숙사가 많기 때문인지 청소 용품과 위생 용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또 학교 안에 위치한 슈퍼답게 각종 문구류도 다양하게 팔고 있었습니다. 상품 구성 자체는 여느 학교 근처 슈퍼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상품 선정과 재고 관리가 빅데이터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무인 편의점은 점포 운영에 드는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편의점 운영 모델입니다. 중국에는 다양한 무인 편의점 브랜드들이 있는데, 저는 항주 샤오산 공항에서 대표적인 무인 편의점 브랜드인 빙고 박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빙고박스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모든 구매의 과정이 이뤄집니다. 먼저 빙고박스를 열기 위해서는 문 옆에 QR 코드를 스캔해야 합니다. QR코드 스캔을 통해 핸드폰 번호를 인증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후 빙고박스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고른 후 안에서 직접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 됩니다. 편의점 안에는 다양한 식품들과 함께 자판기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신선한 과일주스부터 피자, 과자와 음료까지 일반 편의점만큼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빙고박스를 살펴보는 동안 무인편의점이 단순하지만 분명한 기술 발전의 산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입장부터 결제까지 고객이 스스로 처리하는 시스템은, 중국에서 보편화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발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모델이었을 테니까요. 무인편의점은 중국에서 크게 대중화된 시스템은 아니지만, 항주에서는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때때로 마주칠 만큼은 대중화된 점포입니다. 중국에서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보편화로 무인편의점뿐만 아니라 무인 카페, 무인 식당 등도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중국의 신소매 점포들은 중국의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화는 중국 소매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소매업의 영업 이익은 점점 안 좋아지는 대부분의 경우와 다르게, 중국은 온라인 소매업과 오프라인 소매업이 모두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 소매업은 5년간 처음으로 이익 증가와 성장 가속의 양방향 성장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상무부는 "신소매의 영향으로 중국의 소매업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신소매 열풍은 이처럼 중국의 온·오프라인을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산업의 성장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신소매 모델들이 실험대에 오르고, 중국인들의 생활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신소매 열풍 속에서 다음에는 어떤 시스템이 생겨날지 기대가 됩니다.

댓글 달기

SNS계정으로 댓글 달기
입력 글자수:0/500

전체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